[스포탈코리아]평가전은 말 그대로 평가전이다. 따라서 승부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팀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만약 평가전의 의미를 승부 결과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팀의 단점을 향상할 수 없으며, 또한 장점도 극대화시킬 수 없다. 이는 곧 팀 전력과 직결되는 문제로서 매우 중요하다. 이야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이후, 약 1년여 만에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그리고 아시아 신흥 강자로 급부상한 카타르와 평가전을 가진 벤투호다.

벤투호는 이번 오스트리아 유럽 원정 2연전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벤투호는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 전부터 이용(전북 현대), 홍철(30.울산 현대), 김진수(26.알 나스르) 등, 주전급 수비 자원 선수들의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합류가 불발되며 스쿼드 구성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여기에 해외파 김영권(30·감바 오사카)과 김승규(30.가시와 레이솔) 그리고 박지수(26.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김민재(24·베이징 궈안)까지, 코로나19 영향과 소속팀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해 벤투호는 최상의 스쿼드 구성에 의한 완전체가 아니었다.

더구나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실시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권창훈(26.프라이부르크), 조현우(29.울산 현대), 황인범(24.루빈 카잔) 등 무려 6명의 무더기 양성 판정자가 나와, 벤투호는 그야말로 미드필더와 수비의 핵심 자원이 모두 빠진 최악의 스쿼드로 멕시코와 카타르를 상대해야 했다. 이 같은 악재와 돌발상황을 고려한다면 1승1패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렇지만 약 1년여 만에 A매치를 소화한 벤투호는 아직까지 파울루 벤투감독의 빌드업 축구 철학과, 여전히 실험을 위한 경기 소화에만 집착하는 듯한 전술과 전략으로 일관 실망감을 안겨줬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만의 정체성과 전술을 만들겠다”라고 공언했다. 이와 같은 벤투 감독 말의 핵심은 ‘빌드업 축구’였다. 하지만 15일 10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랭킹 11위에 올라있는 멕시코와의 대전(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는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는, 그 실체를 의심케 할 정도로 후반에만 4분 동안 무려 3골을 허용하는 수비 붕괴로 결국 2-3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와 같은 경기 결과는 전적으로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대한 고집과 평가전에 대한 의미성 상실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멕시코를 상대로 끝나지 않은 실험으로도 좌충수를 뒀다. 그것은 부임 이후 주 수비 전술이었던 포백 대신 스리백을 선택하는 3-4-3 포메이션으로 수비 상황 시 파이브백을 형성하며 패하지 않기 위한 수비 지향적인 축구로 멕시코를 상대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벤투호는 90분 경기 내내 공격에서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댕 더 보르도)의 단순한 패턴만 빛을 발했을 뿐, 멕시코의 강한 전방 압박에 후방 빌드업 문제점을 고스란히 노출하며 2019년 9월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선택했던 변형 스리백 수비 전술(3-5-2)의 실패를 답습하는데 그쳤다. 아울러 멕시코전 벤투 감독의 전략도 패인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기에 충분하다.

멕시코 선수들은 해발고도 2,200m가 넘는 고산 지형에서 자연적으로 심폐 기능이 강화되어 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산소포화도가 높은 저지대 오스트리아에서의 경기 체력은 한국보다는 멕시코 선수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따라서 벤투 감독의 대응 전략도 이에 초점을 맞춰야 했던 경기였다. 즉, 강한 전방 압박을 극복하기 위한 전술 변화는 물론 선수 교체 등과 같은 전략으로 멕시코를 상대했어야 했다. 그러나 벤투호는 이 같은 점에 소홀한 면을 드러내 보이며 과거 역대 전적과, 멕시코축구 스타일만을 염두에 둔듯한 객관적인 전략으로 대응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이에 멕시코전은 아무것도 되는 것 없이 최악의 경기력으로 멕시코에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한 경기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17일 카타르와 가진 2차 평가전(마리아 엔처스도르프 BSFZ 아레나)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의 이 같은 다짐은 멕시코전의 부진한 경기력에 의한 패배를 의식한 발언으로서, 카타르전 역시 패배할 경우 쏟아질 비난을 염두에 둔 계산된 발언이기도 했다. 벤투호는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FIFA 랭킹 57위 카타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0-1) 8강에 그치는 아픔을 맛봤다.

따라서 벤투호에게 카타르전은 평가전 의미를 넘어서 설욕전이라는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 특별한 의미성에 벤투 감독은 포백으로 회귀하며 4-3-3포메이션으로 공격축구에 초점을 맞췄다. 카타르와의 한판 승부는 멕시코전 빌드업 축구와 더불어 변형 스리백 실패에 의한 패배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 그 무엇보다 요구됐던 것은 집중력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의 멕시코전과는 남다른 승부욕을 앞세워 멕시코전에 이어 또 다시 위력을 발휘한 손흥민, 황의조 합작 카드로 카타르를 2-1로 꺾고 설욕에는 성공했지만 포백 중앙 수비를 비롯한 수비진의 불안한 수비력으로 수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특히 중원에서 팀의 공수를 조율할 리더 역할의 부재로 인하여 원활한 공격 빌드업이 전개되지 못해, 공격적인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24.라이프치히) 삼각편대의 효과가 반감된 점은 ‘옥에 티’가 아닐 수 없었다. 분명 벤투호의 유럽 원정 멕시코,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의 철학인 빌드업 축구는 느낌표 보다 물음표가 더 많았다. 그래서 벤투호가 완성도 높은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술 능력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플레이의 속도와 정확성과 함께, 상황에 따라 주전 선수 기용에 대한 변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벤투 감독의 전술, 전략적인 플랜B도 확실히 준비되어야 한다는 점 역시 명백히 드러났다. 이제 코로나19 여파로 벤투호에게 실전 담금질을 할 수 있는 공식전 기회는 아직 예정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면 벤투 감독은 유럽 원정 멕시코,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만족스러운 빌드업 축구 구사를 위해 드러난 문제점과 과제를 효율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방법 모색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빌드업 축구의 완성에 의한 팀 조직력도 끌어올릴 수 없으며 또한 실험에도 종지부를 찍을 수 없다. 벤투호의 최종 목표는 2022년 카타르 FIFA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앞으로 벤투 감독은 평가전과 같은 팀 전력 향상을 위한 경기의 결과를 더 이상 의식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만 벤투호는 강팀에도 강하고 약팀에도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고 벤투 감독도 한국 축구의 영웅인 거스 히딩크감독과 같은 인물이 될 수 있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 KBO리그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전 행사에서 이동욱 감독을 맞이하는 선수들. 유독 알테어만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7/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MVP’ 선수가 수상을 거부했다. 정확히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상을 받지 않겠다’는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1차전 데일리 MVP는 NC 애런 알테어였다. 알테어는 4회말 팀 승리를 가져오는 3점 홈런을 터뜨린 주역이었고, MVP에 손색 없었다.

그런데 알테어가 나타나지 않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포스트시즌에서 늘 해왔던대로 경기 종료 후 장내 아나운서의 진행을 통해 데일리 MVP, 시리즈 MVP 시상을 한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데일리 MVP와 결승타를 친 ‘오늘의 깡’ 선수까지 총 2명이 경기 후 시상 대상이다. 하지만 예정된 시간을 한참 넘긴 상황에서도 시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1루측 NC 더그아웃이 잠시 소란스러웠다가, 장내 아나운서가 이내 ‘오늘의 깡’을 수상한 나성범에 대한 시상을 알렸다. 그리고 끝끝내 알테어는 나타나지 않았고, 데일리 MVP 시상도 없이 행사가 종료됐다.

KBO 관계자는 잠시 후 알테어의 불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관계자는 “알테어가 마스크를 쓰고는 인터뷰가 호흡이 어렵다고 한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착용을 권유했으나 선수가 거절했고, 방역 지침상 마스크 없이 시상식과 인터뷰를 할 수 없어서 하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알렸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다른 이유도 아닌 마스크 착용을 거절해서 시상식이 불발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이렇다. 경기 후 알테어가 데일리 MVP로 선정되면서 그라운드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은 후 방송 인터뷰, 신문 기자 인터뷰를 차례로 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서도 알테어가 나오지 않았다. 더그아웃에 있던 NC 관계자들은 모두가 기다리는 상황에서 더 지체할 수 없어 알테어를 애타게 찾았다. 통역이 알테어를 계속해서 설득하는 모습까지 보였지만 그는 끝까지 거절했다.

현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취재진과 KBO 관계자들은 당황했다. NC 구단 관계자들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도 못하고 사색이 된 상태였다. 사실 알테어는 정규 시즌때 여러 차례 취재진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아무 문제 없이 인터뷰를 소화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시상식 불참이 납득되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 후 인터뷰를 기억하고 있던 취재진들이 구단 관계자들에게 구체적인 사유를 물었다.

NC 구단의 한 관계자는 “알테어가 시즌 중반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를 잘 했다. 그런데 시즌 막바지부터 본인이 마스크 쓰고 말 하는 게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버스를 타고 이동할때나 움직일 때는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말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알테어의 입장을 최대한 설명하면서도 구단 관계자들조차 모두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웃으며 기쁨을 만끽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 곤혹스러운 변명의 시간으로 바뀌고 말았다.

포스트시즌을 주최하는 KBO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그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인터뷰를 했다면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인터뷰도 거절했기 때문에 위반은 아니다.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에게 설득력을 얻기는 힘들었다. 심지어 KBO 관계자가 알테어에게 “말 하는 게 어려우면 인터뷰는 하지 않아도 좋다. 마스크 쓰고 시상식에만 참가하고 인터뷰 없이 내려가도 된다”고 설득했지만, 알테어는 그것 조차도 거절했다. 마스크를 쓰는 것 자체를 거부한 셈이다. 그는 “마스크를 안써도 되면 인터뷰를 하겠다”고 재차 주장했다. KBO가 이미 데일리 MVP로 알테어를 발표한 이후라 재투표를 할 수도 없고, 결과를 번복할 수도 없는데 상을 받은 사람도 없는 희한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와 인터뷰를 했던 알테어가 왜 거부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호흡이 어려웠다면 시상식 참석 거부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 알테어의 몸 상태나 마스크 착용시 호흡 곤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통역이나 구단 관계자들 또한 그를 설득하면서 당황한 모습이 설명되지 않는다. 그리고 알테어가 호흡 문제를 가지고 있었고, 시즌 후반부터 어려움을 호소했다면 미리 KBO 측에 이를 알리지 않은 NC 구단의 대처도 미흡했다.

알테어의 행동이 단순히 ‘인터뷰를 거절해서’ 언론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규 시즌이라면 충분한 설명 아래 얼마든지 양해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KBO가 미리 정해둔 시간, 일정대로 모든 것이 이뤄진다. 인터뷰의 경우 만약 A 선수가 난색을 표하며 양해를 구하면, 또 다른 선수 B가 대체하는 식으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추가 취재를 요청한다거나 별도의 요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짜여진 타임 테이블대로 모두의 협조 아래 움직인다. 특히나 MVP 수상과 인터뷰는 매 경기 양팀 통틀어 한 명의 선수만 할 수 있다. 팀 승리에 자신의 공로 인정까지. 모든 선수들이 가장 꿈꾸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더욱 알테어의 갑작스러운 선언과 돌출 행동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민경 /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민경 /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경제] 개그우먼 김민경은 보기만 해도 유쾌하다. 그런 그의 유쾌한 매력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먹기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운동도 잘한다. 억지로 시켜서 하는 운동에 당황하는 듯하더니, 이내 수준급 실력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한다. 뭐든지 열심히 하는 그가 도전하는 모든 것에 시선이 꽂힌다.

11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민경은 빼빼로 데이라며 준비한 과자를 기자들에게 건넸다. 덕분에 인터뷰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건 몰라보게 살이 빠져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이유를 물으니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코미디TV ‘시켜서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의 영향이 크다고.

“2월 말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헬스하기 전에 몸무게를 쟀었거든요. 그날 결혼식이 있어서 스테이크를 먹고 몸무게를 재긴 했는데, 그때보다 9~10kg 정도는 빠진 것 같아요. 이게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어요. 정확하게 재보진 않았지만 제 느낌으로는 체지방이 빠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옷을 입고 핏을 봤을 때도 체지방이 빠진 느낌이거든요.”(웃음)

재밌게도 ‘운동뚱’은 김민경이 원해서 출연하게 된 프로그램이 아니다. ‘운동뚱’은 5년 넘게 출연하고 있는 ‘맛있는 녀석들’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스핀 오프 예능으로, 시청자들이 시키는 대로 건강하게 더 잘 먹기 위한 맞춤 건강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김민경과 유민상, 김준현, 문세윤 4명의 출연진 중에 책상 위에 고정된 아령을 선택하게 되면 ‘운동뚱’에 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운동이 하기 싫었던 김민경은 단단하게 고정된 아령을 들기 위해 책상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괴력을 발휘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었다.

“제가 걸릴 줄 몰랐어요. 앞에 세 사람이 아령을 드는 순간 큰일 났다 싶었죠. 온 힘을 다해서 뽑으면 저 아령이 뽑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책상이 들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책상이 들리는 순간 ‘오케이. 나는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두 손으로 들면 안 되고 한 손으로 들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 손으로 들었는데 그것도 안 된다고 해서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그러고 나서 양치승 관장님이 들어왔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해외 스케줄 가는 친구 따라가서 비행기 타기 전까지 운동을 시킨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다음에 보자고 하는데 도망가고 싶었어요. 이영식 PD가 웃으면서 ‘해야 해. 약속이야’라고 하더라고요. 그 ‘약속’이라는 말 때문에 하게 됐어요.”

김민경 /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민경 /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잘 먹는 모습만 보여줬던 김민경은 이렇게 시작한 ‘운동뚱’에서 의외의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헬스를 비롯해 필라테스, 축구, 팔씨름, 격투기 등을 배우면서 전문가들이 감탄할 정도로 뛰어난 운동 신경을 보인 것.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재능을 보이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면서 ‘금수저’가 아닌 ‘근수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제가 운동하는 목적이 다이어트가 아니라 음식을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기 위해 하는 거라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는 운동이랑 음식은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음식을 처음 먹어보는데 맛없는 곳으로 가면 그 뒤로 거부감이 생기고 안 먹게 되잖아요. 그런데 저는 운동하면서 운 좋게 너무 좋은 감독님들을 만나서 훌륭하게 가르침을 받게 되니까 그만큼 소화하고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최근에는 ‘양신(神)’이라고 불리던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에게 야구를 배웠다. 김민경은 야구에도 큰 소질을 보이면서 양준혁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배운 지식은 최근에 시작한 야구 관련 프로그램에서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홀짝게임

“양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얼굴도 못 마주쳤어요. 운동을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저도 모르게 ‘죽여!’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지만요. 운이 좋게 너무 좋은 스승님들을 만나서 탄탄한 기초를 배운 것 같아요. 양 감독님도 사실 지명타자잖아요. 저한테 공 잡는 법, 던지는 법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시는 걸 보면서 왜 ‘양신’이라고 하는지 알게 됐어요. 야구 프로그램도 들어갔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갔으면 울고만 왔을 거예요. 양 감독님한테 배우고 가서 되게 감사해요. 어제 운동이 끝났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를 드렸더니,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해주셔서 뿌듯했어요.”(웃음)

매번 강도 높은 운동에 지칠 법도 하지만 그는 이영식 PD가 이끌어낸 승부욕과 책임감 때문에 열심히 하게 된다고 밝혔다. ‘맛있는 녀석들’을 함께하면서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아는 제작진이기에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믿고 맡긴다고. 그 또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제작진에 대한 신뢰가 묻어났다.

“저는 그냥 우리 제목 그대로 시켜서 하는 거예요. 제가 도망갈까 봐 다음에 뭐 하는지 말도 안 해 주더라고요. 처음엔 그걸로 투정도 많이 부렸는데 받아들여야 하는 걸 알고 ‘이거야’라고 하면 ‘알겠어요’ 하고 들어가는 식이에요. 이영식 PD가 참 똑똑한 사람이에요. 어떻게든 하게끔 만들죠. 이번에 야구도 두 번만 배우고 시합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말이 안 된다고 했더니 ‘못하면 못하는 대로 하면 된다. 김민경이니까’라고 말하더라고요. 다 잘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이왕 하는 거 잘 해야 하고, 그래서 열심히 했어요.”

김민경 /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민경 /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민경의 이런 유쾌한 도전 정신은 여러 방송사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대세 프로그램인 MBC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고, 최근에는 tvN ‘나는 살아있다’ 고정 멤버로 출연하게 됐다. 그의 색다른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재밌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가 예능을 많이 안 했었는데 올해는 감사하게도 섭외가 많이 들어왔어요. ‘나 혼자 산다’가 들어왔을 때는 진짜 많은 분들이 저한테 ‘떴구나’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가장 큰 반응이었죠. 처음 해보는 관찰 예능이어서 부담이 많이 컸는데 다행히 잘 편집해 주셔서 좋았어요. ‘운동뚱’에서 좋게 봐주신 분들이 더 좋게 봐주신 거 같아서 시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시청자분들이 정말 똑똑한 것 같아요. ‘제육 대신 체육, 우동 대신 운동을 선택한 자’ 그런 댓글들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저는 원래 댓글을 잘 안 보는데 ‘운동뚱’이나 제 유튜브 채널 ‘민경 장군’ 댓글은 다 읽어봐요. 그 댓글들은 다 저한테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저만의 힐링이 됐어요.”(웃음)

새롭게 시작한 ‘나는 살아있다’는 각종 재난 상황에서 맞서는 생존 예능이다. 완강기 이용 화재 대피법, 생존에 필요한 수중 훈련 등을 한다. 김민경은 이 프로그램 역시 예기치 못하게 시작하게 됐다. 섭외 단계에서 도망가는 장면이 공개됐을 정도로 쉽게 출연을 선택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작진이 주는 믿음 때문에 시작하게 됐지만 폐소공포증, 물 공포증 등 각종 공포증이 있어 눈물을 쏟아가며 촬영에 임했다.

“저한테 재난이 왔을 때 겪어야 하는 상황에 관련한 공포증이 다 있더라고요. 혼자 이 재난이 닥쳤으면 그냥 바로 받아들였을 것 같은데, ‘나는 살아있다’에서는 동료들이 있으니까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책임감도 생기고, 도전할 수 있고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서 쉽게 이겨낼 수 있는 팁들이 있거든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봐야하 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김민경 /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민경 /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제공

‘민경장군’이라는 별명처럼 언제나 씩씩하고 강할 것 같은 그는 사실 겁이 많은 성격이라고 털어놨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앞서서 두려워할 정도로 고민도 많은 성격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을 하게 되면서 책임감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하고 있다.

“저를 오래 봐왔던 사람들은 방송하는 저를 보면 놀라요. 원래 여성스러운 스타일이고, 나서기보다 지켜보고 들어주는 타입이거든요. 그래서 걱정도 많이 해주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오랫동안 이 일을 하다 보니 성격이 바뀔 수밖에 없더라고요. 장군이니까 강해져야 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 맞춰져 가는 거 같기도 하고요. 본성은 눈치도 많이 보고 소심한 것 같아요. 그래도 무언가를 할 때는 지는 걸 싫어해서 열심히 해요,”

2008년 KBS 2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개그콘서트’, ‘맛있는 녀석들’, ‘운동뚱’을 거쳐 12년 만에 대세 예능인이 됐다. 힘든 일도 다반사였지만 마흔이 된 올해 새롭게 인생에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러면서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던 꿈도 이루고 싶어졌다.

“예능이 너무 재밌어요. 이것저것 하다 보니 사람들과 부딪히고 그런 것들이 재밌더라고요. 새로운 걸 도전하게 된다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연기자를 하고 싶어요. 꼭 하고 싶은 일이었거든요. 얼마 전에 ‘천일야사’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연기를 하게 됐는데, 그렇게 긴 극을 하는 게 처음이었어요.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연기 제의가 들어온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전 사실 제 나름대로 인생이 순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었거든요. 서울 올라와서 발버둥 치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지금은 너무 잘 됐지만, 사주를 보면 마흔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는 조금 걱정들이 있었지만 오히려 39살이 됐을 때 ‘내년이 마흔이구나. 마흔에는 내가 더 행복할 거야’ 그런 생각을 계속했어요. 그런데 마흔에 우연치 않게 운동을 시작하면서 인생이 싹 달라진 거죠. 사주를 다 믿는 건 아니지만, 이제 시작이고 잘 해낼 거라는 마음가짐을 갖다 보니 그렇게 흐름이 가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모든 분들에게 하고픈 이야기는 ‘힘든데 어떻게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고 하지만 그 와중에 이만큼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조금이라도 덜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나를 위해서 좋은 방법이니까요.”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트위터로 해임 발표·불복 주장 지속
대선 이후 10번째 ‘공식 일정 없음’
“백악관 요새화..기밀 브리핑도 無”
[알링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비를 참배한 후 비를 맞으며 돌아서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2020.11.18.파워볼게임

[알링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비를 참배한 후 비를 맞으며 돌아서고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2020.11.1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석상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로 해임 발표를 하고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 발표는 국방장관 대행에게 맡겼다.

17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은둔해 있다고 밝혔다. 3일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 일정 알림에 ‘공식 일정 없음’이 뜬 건 이날로 10번째다.

이날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 발표는 크리스 밀러 국방장관 대행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원이었지만 카메라 앞에 트럼프 대통령은 없었다.

크리스 크레브스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 국장 해임은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죽은 사람이 투표하는 등 부정선거가 이뤄졌는데 선거 안보 책임자 크레브스 국장이 이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대선 당일인 3일 이후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백악관 브리핑 외 트럼프 대통령이 소화한 공개 일정은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백신개발팀 성과 설명 기자회견뿐이다. 두 행사 모두 평소와 달리 질의응답 없이 끝났다.

행정부 관리들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연휴 플로리다로 여행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대신 워싱턴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을 이어가면서 백악관을 요새화(fortified)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 백악관 관리는 “벙커 심리(방어적이고 자기 정당화적인 태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비공개 일정은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2번 오찬을 했고 12일 국무부와 재무부 장관을 만났다.
[스털링=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2020.11.18.

[스털링=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2020.11.18.
하지만 기밀 정보 브리핑은 한 달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인계에 협조하지 않는 탓에 조 바이든 당선인 역시 브리핑을 받지 못하고 있다.

16일 백악관 지하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멤버들이 주지사들에게 상황을 브리핑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위층에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들 간 통화도 대부분 중단됐다. 동맹국 정상들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있어서다.

백악관 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국가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니스 테러 사태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우호적인 지도자로 꼽혔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축화 통화를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새 일정을 추가하려는 의지가 거의 없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감에 사로잡혀 우울해하는 탓에 측근들이 공개 활동을 제안하기도 쉽지 않다고 한다.

백악관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일자리를 구하다 적발되면 즉각 해고한다는 경고가 내려왔지만, 많은 백악관 직원이 의회로 이력서를 보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기사 이미지

[OSEN=강서정 기자] ‘산후조리원’ 임화영의 애끓는 모성이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연출 박수원)에서 임화영이 분한 ‘쑥쑥이’ 엄마 ‘박윤지’의 아이가 결국 숨을 거둔 사연이 드러나며 먹먹한 여운을 남긴 것.

전직 유치원 교사이면서 산모계 TMI 마스터라 불릴 만큼 아이들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쳐 세레니티 산후조리원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한 박윤지였기에 그에게 닥친 비극은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산후조리원’ 6회에서는 다른 산모들과는 달리 아픈 아이를 두고 홀로 조리원 생활을 하던 박윤지가 아이를 만나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그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병원 영안실.

아픈 아기를 두고 조리원에서 즐거운 일상을 사는 것이 힘들다고 담담히 고백하던 박윤지는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뒀던 죄책감을 토해내듯 간신히 ‘못하겠다’고 내뱉었다.

그토록 사랑하던 아기를 차마 손에 안지도 못하고 자리를 떠나는 박윤지의 쓸쓸하고 위태로운 모습이 그의 슬픔과 충격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극을 풍성하게 채우던 밝고 명랑한 에너지를 지우고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그려내는 임화영의 연기는 되려 극적이지 않아 더욱 절절하게 느껴졌다는 평.

극 초반부터 중반부에 다다르기까지 육아에 대한 남다른 지식은 물론, 조리원 동기 ‘오현진’(엄지원 분)의 아이 ‘딱풀이’의 불안감까지 읽어낼 정도로 아이에 대한 애착을 보였던 것은 박윤지의 이면에 놓인 아이에 대한 연민과 상실감에서 비롯된 이유였을 터.

특히, “내 아이를 내가 키우지 못한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라는 뼈 있는 한 마디는 박윤지 내면의 깊숙한 상처를 가늠하게 한 대목.

이에 발휘되는 임화영의 깊은 연기 내공은 박윤지 캐릭터의 보이지 않는 서사까지 이해시키며 몰입도와 설득력을 더했다.FX시티

이처럼 박윤지의 반전 사연과 임화영의 밀도 높은 감정 연기가 어우러지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앞으로 단 2회만을 남겨둔 ‘산후조리원’에서 임화영이 또 어떤 모습으로 극에 시너지를 더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산후조리원’ 방송 캡처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