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서 한 장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에 위치한 미 육군 특수전 부대 교육 센터에 입교한 미군 특수전 요원이 한국산 K1 소총으로 사격을 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에서 실시하는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군 장병들이 K1, K2 소총을 쏜 적은 있지만, 미 본토 훈련에서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다.

미 특수전요원이 K1A 소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미 육군 제공
미 특수전요원이 K1A 소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미 육군 제공

미군 특수전 부대는 K1 외에도 러시아 등 유럽국가의 총기를 포함해 제2차 세계대전 시절 쓰였던 구식 소총까지 동원해 사격훈련을 한다. 사격훈련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면 총기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이같은 훈련은 냉전 이후 제3세계의 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냉전의 그림자는 여전히 남아있다

미군 특수전 요원들은 교육과정에서 K1 외에도 러시아산 AK47과 AK74 소총, 독일산 MP5 기관단총과 G3 소총은 물론 톰슨, M3, MP40 기관단총처럼 생산된 지 70여년이 지난 ‘골동품’ 총기 사용법까지 배운다. 미군 특수전부대의 활동 무대인 아프리카, 중동에서 쓰이는 총기들이다. 언뜻 보면 박물관에 있어야 할 총기들이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여전히 쓰이는 것은 냉전 시절의 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핵무기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던 미국과 러시아는 핵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했다. 

미 특수전요원이 AK47 소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미 육군 제공
미 특수전요원이 AK47 소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미 육군 제공

양국은 전면전 대신 자신들이 치러야 할 전쟁을 제3세계 국가에 떠넘기는 ‘대리전’을 치렀다. 러시아는 MP40이나 MG34 기관총처럼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에서 빼앗은 무기와 자국 군대가 썼던 SKS 소총을 비롯한 잉여 무기, AK47 소총 등을 정부군과 반군에 골고루 지원했다. 이에 질세라 미국도 톰슨과 M3 기관단총, M1 소총 등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제공했다. 사회주의 이념을 전파하려는 중국과 북한, 이익을 좇는 무기 밀매상들까지 가세하면서 이들 지역에는 총기가 범람했다.

1990년대 냉전 종식은 총기에 대한 최소한의 정부 통제마저 무너뜨렸다. 강대국의 지원이 끊어진 국가에서는 정부에 반기를 드는 내전이 일어났다. 수많은 무장조직과 테러단체들이 정부 무기고에서 총기를 강탈해 현지 정부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 치안이 무너지자 국민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다. 정부가 관리하던 총기들이 암시장에 유입되면서 헐값에 밀거래됐고, 분쟁지역에 총기를 제공한 무기 상인들은 분쟁이 종료되면 이를 수거해 다른 분쟁지역에 제공하는 일을 반복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무차별적인 학살과 살육은 예고된 것이었다.

미 특수전요원이 톰슨 기관단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톰슨은 2차 대전과 6.25 전쟁에서 미군이 사용했다. 미 육군 제공
미 특수전요원이 톰슨 기관단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톰슨은 2차 대전과 6.25 전쟁에서 미군이 사용했다. 미 육군 제공

이에 미국은 아프리카와 중동에 특수전부대를 파견하고 있다. 하지만 소수의 특수전요원으로는 현지 정세를 안정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전투 못지 않게 현지 정부군과 민병대를 훈련하는 일이 중요해진 이유다.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전투와 훈련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미 특수전 요원들로서는 K1A를 비롯해 현지에서 쓰이는 수십가지 외국산 총기 사용법을 사전에 철저히 익혀야 할 이유가 충분한 셈이다. 

◆값싸고 튼튼한 총기가 분쟁 부추겨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널리 쓰이는 총기들은 다양하지만, 값싸고 튼튼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장조직원들은 선진국 정규군과 유사한 훈련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럴만한 조직체계도, 예산도 없기 때문이다. 오합지졸인 무장조직원들이 고도로 훈련된 병사들만큼 살상력을 발휘하려면, 정확성보다는 내구성이 우수하며 강력한 화력을 지닌 총기가 필요하다. 백발백중은 아니지만, 근거리에서 분당 수백발의 총탄을 쏟아내는 이 총기들은 지뢰와 달리 운송과 정비가 쉽다. 탄약도 구하기가 용이하다. 미군이나 정부군의 추적을 피해 근거지를 수시로 옮기는 무장조직들이 M16 대신 AK47과 2차 대전 시절 ‘골동품’ 총기를 즐겨 쓰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라크전쟁 당시 미군이 무장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무기들. RPG 로켓과 총기 등이 보인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라크전쟁 당시 미군이 무장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무기들. RPG 로켓과 총기 등이 보인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 특수전요원이 MP40 기관단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MP40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했다. 미 육군 제공
미 특수전요원이 MP40 기관단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MP40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했다. 미 육군 제공

이같은 총기는 가격도 저렴하다. 2003년 이라크전쟁 직전 사담 후세인 통치하에서 이라크 내 AK47 한 정의 가격은 150~300달러였다. 후세인 정권이 적대시했던 수니파 무슬림도 150달러의 면허료만 내면 수량에 관계없이 총기를 소유할 수 있었다. 이라크전쟁으로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자 수백만정의 총기가 암시장에 흘러들었고, 미군은 M4 총탄보다 AK47 총탄이 더 구하기 쉽다며 반군 소탕전에 AK47을 사용했을 정도였다. 내전중인 예멘에서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행사 사은품으로 중국산 AK47을 내걸었다. 

단순하고 화력이 강한 무기를 대량 확보한 이라크, 수단, 소말리아, 예멘 등의 무장조직들은 잘 훈련되고 중무장한 군대를 보유한 현지 정부나 미군을 압도한다. 

2003년 3월 23일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에서 벌어진 전투는 첨단 무기가 소화기를 당해내지 못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당시 미군 AH-64 아파치 공격헬기 32대는 바그다드 남쪽에 매복한 것으로 알려진 사담 후세인의 친위대인 공화국수비대 수색 및 섬멸 작전을 펴고 있었다. 미군은 작전 개시 전 950개의 자탄을 탑재한 에이테킴스(ATCMS)로 공화국수비대의 주요 진지를 파괴했다. 헬파이어 대전차미사일과 30㎜ 기관포. 최첨단 롱보우 레이더로 무장한 아파치 공격헬기들이 위풍당당하게 작전지역에 진입했을 때, 사방에서 소총탄이 날아들었다. 32대 중 31대가 피격됐고, 그 중 1대는 추락했다. 작전은 실패했다. 싸구려 총기에 수천만달러짜리 공격헬기가 당한 셈이다. 당시 이라크 TV는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아파치헬기가 최고 성능이라고 하더니 우리의 영웅적인 전투원이 그것을 소총으로 격추했다”고 비꼬았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서 정부군 차량이 공격을 받아 불에 탄 채 방치돼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에서 정부군 차량이 공격을 받아 불에 탄 채 방치돼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반군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시가지에서 자체 제작한 급조폭발물(IED)을 터뜨린 뒤 소총이나 기관총을 집중 사격하고 도주하는 게릴라전을 벌인다. 이런 방식의 전투는 일반 시민도 첨단 장비로 무장한 미군을 상대할 수 있게 해준다. 낡은 총기를 든 무장조직원들이 초강대국을 궁지로 몰아넣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1993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현지 반군과 미군과의 전투에서 험비와 트럭을 앞세운 미군은 18명의 전사자와 수십명의 부상자를 낸 채 철수했다. 하지만 미군은 모가디슈 전투에서의 교훈을 잊어버렸고, 이라크 전쟁에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이후에야 지뢰방호차량(MRAP)과 전술차량(MATV) 등을 배치했다.

반군이 즐겨쓰는 게릴라전은 분쟁을 장기화하는 원인이다. 정보통신기술(IT)이 적용된 첨단 무기를 대량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나라는 소수에 불과하다. 군사기술과 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무장조직이 현지 정부군이나 미군 등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게릴라전뿐이다. 

게릴라전의 승패는 첨단 장비가 아닌, 민족주의나 종교에 기반한 의지나 인내심에 의해 결정된다. 아프간이나 이라크 무장조직처럼 훈련을 거의 받지 않았지만, 값싸고 튼튼한 총기와 전투 의지를 지닌 전사들을 확보하면 게릴라전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 

반면 대규모 인명피해와 재정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운 선진국들로서는 정규군을 동원한 대(對)게릴라전을 장기간 지속할 어력이 없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들이 특수전부대를 앞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선진국 특수전부대 중 가장 많은 활동을 기록하고 있는 미군 특수전 요원들이 제3세계 국가 작전에 앞서 미 본토 기지에서 외국산 총기를 들고 사격훈련을 하는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개인 명의 담화에서 청와대를 향해 “저능하다”고 비난한 김 제1부부장은 이번에는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트집 잡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김 제1부부장이 문제 삼은 대북 전단은 지난달 31일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경기 김포에서 살포한 것이다. 이 단체는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000장, 메모리카드 1000개를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보냈다. 

김 제1부부장은 남측을 향해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못 본 척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다”며 “표현의 자유요 하는 미명하에 방치한다면 남조선(남한) 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업지구 완전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거론했다. 

북한은 5일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며 남북관계 단절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통일전선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완전한 폐쇄를 언급하면서 김 제1부부장이 대남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전단 관련 실무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혀 북한의 ‘남한 흔들기’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불리하면 침묵하고 트집잡을 땐 “군사합의 위반”

북한은 최근까지도 관영 매체를 동원해 우리 군의 훈련과 전력증강을 ‘군사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비난을 해왔다.북한 인민무력성 대변인은 지난달 8일 우리 해군과 공군이 서해 군산 앞바다에서 실시한 합동훈련과 관련,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금지하고 서해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 데 대해 온 민족 앞에 확약한 북남(남북)군사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 내 화살머리고지에 있는 감시초소(GP)에 태극기와 유엔기가 게양되어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 내 화살머리고지에 있는 감시초소(GP)에 태극기와 유엔기가 게양되어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북남 군사 합의에 대한 난폭한 파기 행위”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TV는 지난해 12월 우리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한사코 북남 군사합의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우겨대는 이들의 추태야말로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미는 짓거리”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우리 군을 강하게 비난하는 북한은 자신들의 군사행동에 대해서는 옹호하거나 침묵했다. 지난달 3일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우리측 감시초소(GP)에 14.5㎜ 고사총 4발을 쐈다.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지만, 북한은 유엔군사령부와 우리 군의 협의 요청을 묵살했다. 북한은 지난 3월 21일 관영 매체를 통해 “남조선 청와대 것들과 군부 것들이 우리 군대의 정상적이고 자위적인 훈련에 평화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느니, 군사합의 정신에 배치된다느니 하는 넋두리를 늘어놓았다”며 “파렴치성에 경악과 격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초대형방사포가 가상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의 초대형방사포가 가상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반면 지난해 11월 23일 서해 창린도에서 김 위원장이 해안포 사격을 지시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서는 “창린도 방어대를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한자리에 모시고 한식솔마냥 다정히 둘러앉아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볼수록 가슴 뜨겁다”고 추켜세웠다.

북한의 태도를 종합해보면, 우리 군의 훈련이나 F35A 도입 같은 전력증강은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한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다. 반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방사포 발사는 자위적 차원의 훈련이며, GP 총격은 언급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면서 남한의 행위를 비판하는 북한의 ‘내로남불’ 시각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지난달 8일 인민무력성 대변인 담화에서 “적은 역시 적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나쁜 행동-한미 연합훈련, 한국군 독자적 훈련, 전력증강 등-을 중단해야 남북 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면, 남한은 안보 무방비 상태에 놓인다. 실행 불가능한 요구를 내걸며 남한을 비난하는 북한의 의도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달 31일 김포시 월곶리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 전단 50만장,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000장, 메모리카드(SD카드) 1000개를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대북전단 살포하는 탈북민단체. 연합뉴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달 31일 김포시 월곶리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 전단 50만장,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000장, 메모리카드(SD카드) 1000개를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대북전단 살포하는 탈북민단체. 연합뉴스

◆불분명한 군사합의 조항도 문제

김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군사합의 주무부서인 국방부는 “군사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면서도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군 차원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의 이같은 태도는 대북 전단 살포가 군사합의에 저촉되는 것인지 확실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군사합의 제1조에 따르면, 남북은 지상과 해상 및 공중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서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군대인지 민간인지는 명확히 거론되지 않았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도 긴장과 충돌의 근원에 포함될 수 있다. 2014년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을 띄우자 북한이 고사총을 발사, 남북 간 총격전이 벌어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제2조 3항은 군사분계선 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규정했다. 회전익항공기는 10㎞, 고정익항공기는 20~40㎞, 기구는 25㎞, 무인기는 10~15㎞다. 

2016년 4월 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날리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2016년 4월 2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날리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대북전단 풍선을 기구로 분류하면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기구로 간주한다 해도 군대의 활동을 규정한 군사합의로 민간단체의 행동에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론이 많다.

2018년 군사합의를 처음 만들었을 때, 우리 군은 북한군이 기구를 이용해 군사분계선 이남을 정찰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고자 비행금지 대상에 기구를 포함했다. 통일부가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북한이 언제든 군사합의를 흔들며 억지를 부릴 가능성이다. 우리측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는 비군사적 사안”이라고 설명해도, 북한이 이를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원인으로 규정하고, 군사합의를 위반했다며 계속 문제를 삼을 수 있다.

군 당국은 물론 정부조차도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단기간 내 원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은 우리측을 오랜 기간 압박할 ‘만능열쇠’를 확보한 셈이다. 이렇게 되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군사합의가 북한의 대남 공세에 역이용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 대상에 포함된 GP에서 병사들이 철문을 잠그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 대상에 포함된 GP에서 병사들이 철문을 잠그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의 병력 축소나 GP 철수 등 자신들에게 불리한 군사합의 추가 조치 이행은 회피하고, 대남 압박처럼 유리한 부분만 활용하는 ‘체리피커’(자신의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 전략을 구사하면 우리측으로서는 대응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부는 김 제1부부장 담화 직후 “접경 지역에서의 긴장 조성 행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정부는 북한이 대북 전단을 비방하면 유감표시를 한 것과 달리 현 정부는 ‘북한 달래기’가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우리 군의 훈련과 전력증강을 군사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비난해온 상황에서 민간단체 대북 전단 살포까지 거론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폐 카드까지 꺼내든 것은 중대한 문제다. 북한의 기조가 단기간 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의 공세에 맞설 전략을 장기적인 시각에서 구사할 필요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그렇지 않다면 군사합의의 이행에 필요한 동력은 소리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

미군 특수부대와 소말리아 반군간에 벌어진 모가디슈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블랙호크다운(2001)에서 반군은 민간 트럭에 중기관총이나 무반동포를 장착, 미군을 공격한다. 기동력을 이용한 반군의 ‘치고 빠지기’에 휘말린 미군은 상당한 피해를 입은 채 모가디슈 시내를 빠져나간다. 이 영화에서 등장한 트럭이 ‘테크니컬’이다. 

예멘 남부과도위원회(STC) 소속 무장조직원들이 테크니컬에 탄 채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예멘 남부과도위원회(STC) 소속 무장조직원들이 테크니컬에 탄 채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민간 트럭에 중화기를 장착한 테크니컬은 1980년대 아프리카 차드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탈냉전과 테러와의 전쟁 시기를 거치며 빠르게 확산됐다. 값싸고 튼튼하며 운영유지가 쉬운 민간 트럭에 중화기 1~2개만 설치하면 강력한 화력과 기동력을 갖춘 전투차량으로 바꿀 수 있어 내전중인 나라의 반군과 정부군 모두 테크니컬을 즐겨 사용한다. 뜻하지 않게 유명세를 얻은 자동차 회사로서는 난감한 일이다.

◆자동차 기술 발달과 분쟁 증가가 ‘촉매제’

기동성이 뛰어난 차량을 이용한 전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있었다. 미군은 지프, 영국군은 랜드로버를 이용해 사하라 사막과 유럽 삼림지대를 누볐다. 베트남전쟁에서 미군은 베트콩으로부터 보급부대를 지키기 위해 5t트럭에 기관총을 설치한 ‘건 트럭’을 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서방 국가의 자동차 업체들은 험지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사륜구동차와 트럭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군용차량보다 더 많은 생산량과 수요가 보장되는 민간 차량들은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개발도상국에 대량 판매됐다. 군용차량을 따로 구입할 여력이 없는 가난한 나라의 군대나 무장조직들이 민간 차량에 주목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었다.

리비아 국민군 소속 테크니컬들이 수도 트리폴리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리비아 국민군 소속 테크니컬들이 수도 트리폴리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은 테크니컬이라는 개념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소말리아에서 활동하던 국제 구호단체들은 경호를 위해 현지 무장단체에 현금을 줬다. ‘공격하지 말아달라’는 뇌물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회계자료에 이 돈을 ‘뇌물’이라고 기록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등장한 표현이 기술 지원비(technical assistance grants)다. 이를 풍자하는 의미로 이 돈을 받고 무장단체들이 만든 무장트럭을 테크니컬이라고 부르게 됐다.

테크니컬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차량은 토요타 픽업트럭이다. 튼튼하고 고장이 적은데다 워낙 많은 수량이 판매돼 운영유지가 쉽다. 무장조직이 제3자를 내세워 대리점을 통해 주문하거나 중고차 시장에서 저가에 매입해도 추적이 어렵다. 토요타 픽업트럭을 무장조직들이 애용하는 이유다. 

1986~1987년 차드와 리비아간의 전쟁에서 차드군은 토요타 픽업트럭을 이용한 ‘치고 빠지기’식 작전을 통해 구소련제 전차와 장갑차로 구성된 리비아 기계화부대를 격파했다. 토요타 픽업트럭에 대전차화기, 중기관총, 로켓과 병력을 싣고 신속하게 움직이며 리비아군을 괴롭힌 차드군의 모습은 민간 트럭의 유용성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

리비아 정부군 소속 테크니컬이 와티야 공군기지 인근에서 경비활동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리비아 정부군 소속 테크니컬이 와티야 공군기지 인근에서 경비활동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토요타 픽업트럭으로 만든 테크니컬을 전투와 선전활동에 투입했다. 선전영상에 토요타 차량이 대거 등장하자 미국 대테러당국이 토요타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을 정도다.

실제로 2015년 10월 미국 언론들은 미 재무부가 토요타에 IS가 왜 이렇게 많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IS가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에서 촬영한 선전 영상에는 토요타 하이럭스 픽업트럭과 랜드크루저가 등장했다. 중고 차량을 개조하는 것을 넘어 신형 차량을 대량 입수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토요타측은 “IS에 차량을 판매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예멘 내전에서도 토요타 픽업트럭으로 만들어진 테크니컬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후티 반군과 정부군은 물론 남부 분리주의 단체인 남부과도위원회(STC) 병력도 애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예멘 임시수도인 아덴에서 STC와 예멘 정부를 지지하는 무장조직이 전투를 벌였을 때, 양측은 테크니컬을 동원해 상대방을 공격했다. 

미국도 우방국 군사원조에 픽업트럭을 포함하고 있다. 군용 험비보다 운영유지가 쉽고 별도의 사용훈련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다. 미 아프리카사령부는 최근 모로코 특수부대에 100만달러 상당의 토요타 랜드크루저를 제공했다. 미 중부사령부도 이라크와 아프간에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생산한 픽업트럭을 현지 경찰과 군에 공급한 바 있다. 이라크 이슬람 무장세력과 아프간 탈레반은 토요타 픽업트럭을 이용해 미군과 싸웠다. 미군 특수부대와 민간군사기업(PMC) 요원들도 이 트럭을 타고 다녔다.

예멘 남부과도위원회 소속 무장조직원들이 휴식 도중 테크니컬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예멘 남부과도위원회 소속 무장조직원들이 휴식 도중 테크니컬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대형화 경향 뚜렷해…국산 차량도 등장

2010년대 중동에서 IS가 등장하고 시리아, 리비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테크니컬도 다양화, 대형화 경향이 두드러진다. 기관총과 무반동총을 탑재했던 과거의 사례에서 벗어나 대구경 화포나 기관포 등 중화기를 탑재하면서 과적을 해도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 대형 민간 트럭이 테크니컬로 개조되고 있다.

리비아 내전에서는 카다피의 정부군이 운용하다 파괴된 중화기를 재활용한 테크니컬이 등장했다. 반군은 파괴된 BMP-1 보병전투차에서 73㎜ 포탑을 떼어내 픽업트럭에 탑재, 화력지원용으로 사용했다. 이 테크니컬은 프라모델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슬람국가(IS)의 다연장로켓 탑재 테크니컬이 지상 표적을 향해 로켓을 쏘고 있다. 위키피디아
이슬람국가(IS)의 다연장로켓 탑재 테크니컬이 지상 표적을 향해 로켓을 쏘고 있다. 위키피디아

반군은 공격헬기에 장착됐던 로켓발사기를 탑재하거나 반군이 자체적으로 만든 다연장로켓을 장착하기도 했다. 기관총보다 화력이 더 강한 23㎜기관포나 대구경 대공기관포를 사용하는 픽업트럭도 등장했다. 탑재 무기의 크기가 커지면서 적재 공간이 넓은 현대 포터나 기아 봉고 트럭 등도 쓰였다.

시리아 내전은 테크니컬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전장으로 평가된다. 내전에 참가한 주요 무장조직들은 정규군이 쓰는 중화기를 입수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민수용 트럭을 개조해 자주포나 장갑차 대용품으로 사용했다.

IS는 현대 마이티 덤프트럭을 다연장로켓 발사기로 개조해 실전투입했다. 화물 적재함에 로켓발사기를 설치해 122㎜ 로켓 3발을 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같은 방식은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감행하던 하마스가 처음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눈을 속이면서 은밀히 이동한 뒤 로켓을 쏘고 신속히 철수했다. 기아 봉고 트럭에 107㎜ 다연장로켓을 장착한 형태도 등장했다. IS가 하마스의 전술을 모방한 셈이다.

시리아 정부군이 쓰던 T-62 전차의 115㎜포를 떼어내 6륜 트럭에 설치한 테크니컬과 85㎜ 대공포를 덤프트럭에 탑재한 테크니컬도 있다. 서방측의 차륜형 자주포나 전차와 유사한 것으로, 포를 360도 회전시키는 등의 기능은 없지만 벙커나 건물 등을 파괴하기에는 충분한 위력을 갖고 있어 전투의 승패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슬람국가 소속 115㎜ 전차포 탑재 테크니컬이 지상 표적을 겨누고 있다. 위키피디아
이슬람국가 소속 115㎜ 전차포 탑재 테크니컬이 지상 표적을 겨누고 있다. 위키피디아

민간 트럭을 강철판으로 감싸 장갑차로 개조한 것도 있다. 쿠르드 무장세력 등에 노획된 IS의 테크니컬 중에는 운전석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장갑을 설치했으며, 포탑을 만들어 사수가 적의 총격을 걱정하지 않고도 기관총을 쏠 수 있도록 했다.

우크라이나 내전에서도 정부군과 반군은 테크니컬을 전투에 투입했다. 다만 양측은 화력을 강화하기보다는 병력을 보호하는데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장갑판을 두른 테크니컬이 많이 등장했다.

분쟁지역에서 테크니컬은 일반 민수용 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구하기 쉽고 비용 대비 효과가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다. 중화기를 합법적으로 도입할 수 없는 무장조직에게 유용한 장비다. 반면 세계 각지의 분쟁을 격화시키는 부작용도 적지 않아 테크니컬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하지만 복잡하게 뒤얽힌 자동차 유통망을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테크니컬은 앞으로도 주요 분쟁지역에서 변함없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톱 e스포츠 선수들(사진=lol.gamepedia.com 발췌).
톱 e스포츠 선수들(사진=lol.gamepedia.com 발췌).

미드 시즌 컵 2020에서 우승을 차지한 톱 e스포츠가 LPL에서도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톱 e스포츠(이하 TES)는 27일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이하 LPL) 2020 서머 4주 5일차에서 에드워드 게이밍(EDG)에게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가져가면서 6전 전승을 이어갔다.엔트리파워볼

TES는 1세트에 EDG의 상단 집중 공격에 휘둘리면서 패했다. EDG의 리 신과 카밀이 한 몸처럼 움직이면서 상단 포탑 다이브를 연달아 시도한 탓에 제이스가 계속 잡혔고 성장 차이가 난 탓에 12분에 드래곤 전투에서도 에이스를 허용했다. 이후 매복과 포탑 다이브를 통해 1킬 차이까지 따라 붙었던 TES는 26분에 내셔 남작 지역에서 싸움을 열었고 ‘Knight’ 주오딩의 에코가 멀티 킬을 챙기면서 에이스를 달성, 13대12로 전세를 뒤집었다. 28분에 드래곤 싸움을 벌였던 TES는 EDG의 신드라, 마오카이, 카밀의 스킬 연계에 걸려들면서 3명을 잃었고 30분에 중앙 교전에서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1세트를 잃었다.

2세트에서 케넨, 트런들, 오리아나, 카이사, 노틸러스를 조합한 TES는 레넥톤, 니달리, 길라오, 아펠리오스, 레오나를 택한 EDG를 상대로 낙승을 거뒀다. EDG가 초반부터 하단을 집중 공략했지만 ‘JackeyLove’ 유웬보의 카이사가 받아치면서 2킬 1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며 성장한 TES는 21분에 내셔 남작을 챙겨갔다. 24분에는 네 번째 드래곤까지 챙긴 TES는 하단 정글 지역에서 싸움을 열었고 카이사가 잡혔지만 주오딩의 오리아나가 멀티 킬을 챙기면서 중앙 억제기를 밀어냈다. 27분에 상단 억제기를 파괴한 뒤 내셔 남작을 두드린 TES는 EDG의 강력한 저항을 받아 사냥을 완료하지 못했고 30분에 장로 드래곤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오리아나와 카이사의 화력을 바탕으로 에이스를 달성, 1대1 타이를 이뤄냈다.

3세트 초반부터 킬을 연달아 내주면서 불리하게 시작했던 TES는 특유의 뒷심으로 통해 역전승을 거뒀다. 2분에 EDG의 상단 정글로 들어갔던 올라프가 잡혔고 6분에는 중단에서는 EDG의 리 신과 아지르의 협공에 의해 신드라도 잡히면서 TES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8분에 전령을 사냥하긴 했지만 이어진 전투에서 역습을 허용하면서 3명이 잡힌 TES는 13분에 드래곤 싸움에서 2킬을 가져오면서 3대5로 킬 격차를 좁혔다. 27분에 내셔 남작을 두드리던 TES는 와드를 심으러 오던 EDG의 쓰레쉬를 끊어냈고 30분에는 드래곤 전투에서 신드라와 케일이 화력을 퍼부으면서 에이스를 달성했다. EDG의 하단을 공략한 TES는 억제기에 이어 쌍둥이 포탑과 억제기를 파괴하며 6연승을 이어갔다.

프나틱(위)과 G2 e스포츠가 4개월 여만에 같은 날 패배를 당했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프나틱(위)과 G2 e스포츠가 4개월 여만에 같은 날 패배를 당했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2016년부터 2020년 스프링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러피언 챔피언십(이하 LEC)을 양분해왔던 G2 e스포츠와 프나틱이 2020년 서머에서는 힘이 빠지면서 중위권으로 내려갔다.

G2 e스포츠와 프나틱은 27일(한국 시간) 열린 LEC 2020 서머 3주 1일차에서 SK게이밍과 로그에게 패하면서 3승3패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두 팀이 LEC 정규 시즌에서 같은 날 나란히 패한 것은 2020년 2월 16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G2는 샬케04에게, 프나틱은 매드 라이온즈에게 각각 패했다.

먼저 경기를 치른 G2는 아칼리, 렉사이, 카사딘, 칼리스타, 노틸러스를 가져갔고 SK게이밍은 레넥톤, 그라가스, 아지르, 아펠리오스, 쓰레쉬를 선택했다. 13분에 상단으로 ‘Jankos’ 마르킨 얀코프스키의 렉사이가 올라가면서 레넥톤을 잡아내고 첫 킬을 올린 G2였지만 15분에 ‘Wunder’ 마르틴 한센의 아칼리가 쓰레쉬의 사형 선고에 끌려가면서 잡혔다. 20분에 렉사이와 아칼리가 힘을 합쳐 레넥톤을 잡아낸 G2는 21분에 네 번째 드래곤을 가져가려는 SK게이밍의 의도를 저지하려다가 아펠리오스와 아지르의 화력에 의해 일순간에 4명이 잡히면서 내셔 남작을 내주고 말았다.파워볼엔트리

렉사이와 아칼리가 암살에 성공하면서 킬 스코어를 추격하는 듯했던 G2는 ‘Caps’ 라스무스 빈테르의 카사딘이 레넥톤에게 솔로킬을 당하면서 두 번째 내셔 남작도 내줬다. SK게이밍은 30분에 G2의 상단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레넥톤이 물렸지만 아지르와 아펠리오스가 합작해서 G2의 카사딘과 렉사이를 잡아낸 뒤 넥서스까지 밀어내고 승리했다.

로그를 상대한 프나틱은 라이즈를 막지 못해 패했다. 오른, 볼리베어, 카르마, 아펠리오스, 탐 켄치를 가져간 프나틱은 갱플랭크, 올라프, 라이즈, 칼리스타, 쓰레쉬를 선택한 로그를 상대했다. 4분에 상단 포탑 쪽으로 다이브를 시도한 로그에게 볼리베어와 카르마를 내준 프나틱은 하단으로 다이브를 시도했다가 탐 켄치와 아펠리오스를 연달아 잃으면서 흐름을 잃었다.

기세를 탄 로그는 13분에 하단에서, 14분에 상단에서 탐 켄치와 오른을 각각 잡아내며 킬 격차를 7대3으로 벌렸다. 18분과 20분에 탐 켄치를 연달아 잡아낸 로그는 프나틱의 정글을 완벽하게 장악하면서 오른까지 제거한 뒤 내셔 남작을 챙겼다. 21분에 1만 골드 이상 차이를 벌린 로그는 22분에 하단에서 5대5 싸움을 벌였고 프나틱의 아펠리오스와 탐 켄치를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프나틱이 드래곤 지역에서 싸움을 펼치기 위해 자리를 잡자 로그의 갱플랭크와 라이즈가 순간이동과 공간왜곡을 통해 프나틱의 진영으로 이동, 백도어를 시도했고 쌍둥이 포탑을 무너뜨렸다. 1-4 스플릿을 통해 2차 공략에 들어간 로그는 30분에 중앙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프나틱을 꺾었다. 로그는 5승1패로 매드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1위를 지켜냈다.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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